칼다리 프라임에서 일어난 라이브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아래는 Battle for Caldari Prime에 참가한 저의 배틀 리포트입니다.




이벤트가 개시된 직 후 부터, Luminaire 성계의 로컬 인원이 폭발.


...그리고 Luminaire의 스테이션에서 로그아웃을 한 저는 로그인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


<성계가 가득찼습니다. 다른 성계에서 로그인하시겠습니까?>


...웃기지마! 다른 성계에서 로그인 하면 절대 게이트를 지나갈 수 없단 말이다아아!! (성계가 꽉찼다는 매시지와 함께 게이트 사용이 불가능)


<가득 찼당께. 거참 딴데서 로그인하지?>


...

15분여의 시도 끝에 로그인을 하자, 날 맞이하는 것은 로컬 1300명, 즉 한 지역에 1300명이 꾸역꾸역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와우로 따지자면 아이언포지에만 1300명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보통 4대 상권중 가장 중심 상권인 지타는 1200명정도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지타는 사실 성계중에서도 특별한 샤드에 있어서 어지간한 유저의 숫자로는 크래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거랑 아무것도 상관 없는 (설정상으론 중요하지만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스템. 로컬 숫자가 1500이 넘어가자, CCP가 랙을 잡기 위해 만든 Time Dilation이 킥인되며, 모든것이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일부러 서버측에서 반응 속도를 극도로 떨어뜨려서, 크래쉬를 막지만  마치 시간이 슬로우 모션으로 흘러가게 하는 게임 매커니즘입니다.


이벤트중 최대 타임 다일레이션은 10%로, 모든 것이 정상속도의 1/10속도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레일건 사이클이 40초씩 걸리는데 말을 다 했죠 뭐.


그리고 우주에서 이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칼다리 프라임의 지상에서는 DUST 514 유저 1600명 정도가 각각 섹터를 차지 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CCP가 어떤 방식으로 FFA를 설정할까! 라는 의문점이 들어서, 로컬을 봤더니...

...세상에. 모든 사람이 서스팩트야.

...과연. 


사방이 적이구나! 쏴라쏴라쏴라!



...하다간 저가 터지겠죠. 그냥 워프로 도망!


CCP는 간단하게 Luminaire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Suspect플래그를 줘버리는 간단한 방법을 취했습니다. 즉 Luminaire에 있으면 콩코드의 개입없이 아무나 때릴 수 있는 상황. 이거...끝내주게 위험한 상황인데요?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스테이션에서 언독을 했더니 역시나, 오버뷰에 모든 사람이 서스팩트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세 저도 서스팩 플래그가 떠있군요. 그냥 있다가는 두들겨 맞을 수도 있으니, 이벤트가 시작되는 칼다리 프라임 타이탄으로 워프했습니다.


원래는 느긋하게 타이탄에서 200km에 세이프 스팟을 만들어 놓은 저였지만, 막상 워프해 보니 타이탄은 그곳에 없었습니다. 라이브 이벤트 때문에 타이탄이 이동한 것이죠. 어쩔 수 없이 뻔이 보이는 비콘으로 워프해야 되는 상황. 이렇게 되면 이미 도착해 있는 유저들에게 타겟팅이 되기 쉽기 때문에 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밴트를 해야된다는 일념으로 비콘의 100km에 워프!


전투 주역 상공. 뭔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까?


조금 줌 아웃하고...


오버뷰를 키면...


...죠죠! 난 여기서 탈출하겠다!!!


100킬로에 떨어지자 마자, 락온이 들어오고 쉴드가 40%가 날라갑니다. 침을 바르기 위해 종잇짝 스나이핑 나가를 들고 갔던 저로서는 오래 머물 수 없는 상황. 그냥 스샷만 마구 찍고 타이탄을 한번 쏴본 후 바로 도망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는 살아남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엄한 나가를 터뜨리고 싶지도 않았고요.



열심히 워프로 도망치고 있는데, 뭔가 로컬창에 노란색으로 매시지가 뜹니다. 이건...?
NPC 제독들이 각각 팩션의 캡슐리어를 응원 / 지휘 하는 말이 뜨는군요. 물론 이미 로컬 채팅은 갈란테 / 칼다리로 나눠져 있어서 칼다리는 For the States!! 갈란테는 For the Federation!!을 외치는 상황이였지만, NPC 제독들은 단순히 그런 단계를 넘어서서 상대 태스크 포스를 공격할 타겟을 말하고, 채력이 떨어지는 함선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유저들 또한 수리가 필요한 NPC함선을 수리하거나 공격대상으로 표시된 적의 함선을 집중사격을 할 수 있었죠.



Hijalta Bebemangeur (갈란테 제독): 칼다리의 파일럿들이여! 당신들은 지금 광인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옳은 길을 선택하십시오!

Visera Yanala (칼다리 사령관): 칼다리의 제군들, 주 타겟은 Auvier Bauvon 제독이다!  - 그를 격침시키도록! 기함인 Shiigeru는 현제 안전하다!


갈란테 /칼다리 양측다 캐피털급 함대를 동원 했기 때문에 필드에는 드래드노트 / 캐리어/ 슈퍼 캐리어 / 그리고 칼다리의 타이탄이자 칼다리측 기함인 레비아탄급 함선 Shiigeru가 있었습니다. 서포트 함대는 거의 없었지만, 유저들이 대신 서포트 함대가 되어 주었죠.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커다란 타겟인 타이탄이 칼다리 쪽이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타이탄에 공격을 집중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라이브 스트림에선 성계에 있는 유저 1500명중 900명이 타이탄을 쏘고 있었다고 하니 말을 다했죠).  ...아니 그리고 애시당초 캐피털 급의 효율은 갈란테가 가장 좋잖아?!


그렇게 로그인 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때, 로컬창에 칼다리 사령관 Visera Yanala 제독의 말이 올라옵니다.


Visera Yanala (칼다리 사령관):  여기는 기함 Shiigeru! 주 반응로의 격벽 통제가 불가능하다! 보조 반응로가 시동되었으나 주 추진장치를 잃었다! 본함은 표류하고 있다!


어느세 레비아탄의 쉴드가 40% 밑으로 내려가더니, 쉴드가 0%가 된 순간, 강력한 갈란테 캐피털 함대의 공격이 레비아탄의 아머를 증발시킵니다.


Visera Yanala (칼다리 사령관):  칼다리 프라임에 대한 궤도폭격을 준비한다!!!

(씁 어쩔수없지)


레비아탄이 아머 대미지를 입자, 칼다리 사령관은 최후의 발악으로 칼다리 프라임을 타이탄으로 궤도 폭격하려고 합니다.  (뭐 지금 DUST - EVE 연동으론 타이탄의 궤도 폭격은 불가능 하지만...) 칼다리의 본성인 칼다리 프라임을 타이탄으로 궤도폭격하면 수억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 뻔한 상황!  레비아탄은 천천히 뱃머리를 칼다리 프라임쪽으로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갈란테에 충성하는 유저들은 가진 모든 무기를 레비아탄에게 발사하고...






[ 2013.03.22 17:59:42 ] Visera Yanala > THIS IS [CN] SHIIGERU, ALL HANDS ABANDON SHIP. REPEAT, ALL ABLE PERSONNEL ABANDON SHIP.

여긴 기함 Shiigeru, 본함의 모든 승무원에게 알린다. 퇴함하라! 다시 한번 알린다. 모든 탈출 가능한 승무원은 본함에서 퇴함하라!

[ 2013.03.22 17:59:57 ] Visera Yanala > THIS IS [CN] SHIIGERU, ALL HANDS ABANDON SHIP. REPEAT, ALL ABLE PERSONNEL ABANDON SHIP. - FULL REACTOR CONTAINMENT FAILURE IMMINENT

여긴 기함 Shiigeru, 본함의 모든 승무원에게 알린다. 퇴함하라! 다시 한번 알린다. 모든 탈출 가능한 승무원은 본함에서 퇴함하라! - 반응로의 한계 임계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로컬에 보이며 - 칼다리 레비아탄급 타이탄 Shiigeru는 침몰합니다.
내부의 폭발로 크기가 7km 가 넘는 Shiigeru의 전방 슈퍼스트럭쳐는 칼다리 프라임의 중력에 의해서 떨어져내리고...
칼다리 프라임의 대도시중 하나인 Arcurio에서 700km 거리에 있는 Kaalakiota 산맥에 격돌합니다.

동시에 엄청난 충격이 칼다리 프라임을 흔들었고, 지상과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다음 전투를 시작한 DUST 유저들은


레비아탄의 슈퍼 스트럭쳐가 추락한 모습을 모든 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투중에서도 타이탄과 함선들의 잔해가 공중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갈란테 함대는 비록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칼다리 프라임 전투를 승리로 선포하고, 칼다리 프라임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칼다리 프라임에 대한 구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는 끝났지만 많은 유저들은 남아서 이젠 동료가 아닌 맛있는 먹잇감이 된 다른 유저들의 함선을 노리기 시작했고, 곧 엄청난 숫자의 함선들이 터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도 스나이핑 나가로 쏠쏠한 킬매일을 챙겼지요.

나중에 이브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리포트로는 

갈란테 연합 타스크 포스: 
4 닉스 슈퍼 캐리어 / 25 모로스 드레드노트 / 11 타나토스 캐리어
칼다리 37 비행대대 "옥토퍼스":
 4 와이번 슈퍼 캐리어 / 5 피닉스 드래드노트 / 11 키메라 케리어 / 1 레비아탄 타이탄

이 참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유저들의 전쟁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그래도 이브 설정에서 중요한 전투중 하나였고, 그것을 유저들이 라이브 이벤트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라이브 이벤트가 더 많이 생긴다고 하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가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넷크로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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